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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뉴스] 제2, 제3의 조웅래를 기다리며

날짜 : 2016. 01. 18 조회수 : 4509 hit

[디트뉴스]

제2, 제3의 조웅래를 기다리며

[편집국장브리핑] <14> 사람과 도시의 소통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를 다녀왔는데, 불쑥 영화 한 편이 떠오르네요. 우디 앨런의 2011년 개봉작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입니다. 굳이 부제를 붙인다면 '공간의 시학(時學)'이 적당할만한 영화입니다.

공간의 시학은 할리우드의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 길(오웬 닐슨)의 내면 갈등을 통해 드러납니다. 현실(시나리오 작가)과
이상(소설쓰기) 사이의 갈등이죠. 현실에 순응할 것이냐 꿈을 좇을 것이냐. 선택의 갈림길에서 주인공 길은 타임슬립에 빠집니다.


스토리 없는 도시 공간에선 존재도 무의미

시간여행은 파리의 낯선 골목길에서 모르는 사람의 차를 얻어 타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길을 태운 클래식푸조는 한 카페에 멈춥니다. 예술가들의 공간이죠. 그것도 그가 '황금시대'로 여긴 1920년대. 그는 그곳에서 매일 밤 살바도르 달리와 파블로 피카소, 거트루드 스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부부를 만납니다. 주인공 길의 초현실적 만남은 '판타지'일까요? 우디 앨런은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파리에서라면 가능한 일이라고.



영화에서처럼 공간의 기억은 아주 특별합니다. 주인공 길처럼 현실과 꿈이 만나는 초현실적인 공간일 수 있고, 본질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되돌려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파리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예술가들의 자취를 찾을 수 있는 카페 레 되 마고나 카페드 플로르라면 모를까요.

굳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파리는 스토리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세계인이 파리를 동경하는 이유겠지요. 관광객들은 센 강변이며 공원, 골목길 구석을 거닐며 공간들과 소통합니다. 공간과의 소통이 가능한 것은 그것들에 파리지엥들이 축적한 삶이 녹아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는 이를 넓은 의미에서 '문화'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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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소통하는 감각 깨워줄 제2, 3의 조웅래 나타나길

그는 계족산에서 '여 · 신 · 공'있게 하던 '역 · 창 · 락'을 도심으로 가져왔습니다. 그 첫 번째가 알몸마라톤입니다.
작년 갑천에서 회사 임직원들과 알몸으로 뛰어본 뒤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작정하고 사람을 모이게 했습니다. 1월 1일 11시 11분 11초에 출발하는 알몸마라톤은 새해맞이 행사로 전국적 이슈가 됐습니다. 이 일이 반복되다보면 대전시민의 갑천이 전 국민이 사랑하는 갑천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른 한 가지는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마련한 중앙로 지하상가 공연입니다. 이제 1~2월이면 매주 금 토요일 상설공연이 벌어집니다. 그는 한 번 시작한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공연이 없는 날도 지하상가의 출발점인 이 공연장이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한 페친이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대전 은행동 (구)대전극장 골목 하늘이 블링블링(화려)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활기가 없어 보이는 것이 안타깝네요."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는 공간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보여준 글입니다.

최근 대전 시민과 6대 특·광역시민을 대상으로 대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그 결과가 윗글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대전하면 엑스포를 떠올렸고, 대표적인 관광지와 랜드마크로 카이스트와 대전현충원을 꼽았습니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예술가들과 소극장, 옛 추억을 간직한 카페들이 모여 있는 문화밸리가 대전 시민에게 조차 의미있는 공간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는 얘깁니다.

내가 제2, 제3의 조웅래를 기다리는 이유입니다. 공간과 소통할 수 있도록 우리 감각을 깨워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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